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지속가능 바람)런던동부의 채소밭은 다음 세대의 희망이다
입력 : 2016-08-29 오전 6:00:00
지구환경이 급변하며 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새로 생겨나고 있다. 돼지는 날씬하고 토끼는 몸집이 크며 사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태를 대비할 대안이 필요하다. 대기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자가용 사용을 줄이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더욱이 땅덩이가 작은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을 복구하기는커녕 보존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를 통해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도 대안을 찾을 수 있음을 살펴보자.
 
런던동부 클랩튼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주택지 한복판에서는 작은 그룹의 농부들이 좋은 퇴비, 분명하게는 초록과 갈색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퇴비를 만드는 방법을 논의한다. 20년 전 채소상자 계획에서 시작해 해크니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인 그로잉 커뮤니티(Growing Communities)가 진행하는 수업에서 현재 10명이 자급자족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는 수도에서 지원하는 도시 음식 재배의 많은 사업 중 하나다.
 
성 매튜 교회 정원에서 패치워크 농장 사이트를 운영하는 파룩 바바는 “우리는 음식 생산 지배권을 찾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농업이 앞 세대와 시골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게 여기 런던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패치워크 농장 사업은 해크니에 유기농 제철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장소를 9군데 가지고 있으며 모두 자원봉사자가 운영한다. 생산물은 그로잉 커뮤니티의 주간 채소 상자를 위해 매주 수확되며 이후 지역 농부 시장에 팔리고 해크니에 있는 독립 상점이 가져간다. 바바는 이제 그것들은 신선한 지역 샐러드와 함께 자치구에 있는 1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랩튼의 패치워크 사이트 10개 그룹은 자급자족을 격려하는 방법의 좋은 예이며 음식 재배는 전혀 다른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게 한다. 학급은 기부로 운영되지만 돈을 낼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3년 치 할당량을 가지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 카라 브라운과 클랩튼에서 자란 10대 조(Zoe)를 포함해 이번에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폐기된 재활용 박스를 이용해 자신만의 음식을 기르길 원한다.
 
자원 봉사자 앤 노턴은 “우리는 음식에 대해 모든 사회를 교육하고 싶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음식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며 이용할 수 있는 음식을 지역 사람들을 위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지속가능한 음식 재배에 대한 교육이 특히 젊은 세대에게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브라운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것을 재배할 공간이 필요하다. 요즘 애들이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게 문제다. 음식을 더 가치 있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영국 영양 재단 연구는 브라운의 걱정과 일맥상통한다. 영국 학생 2만7504명의 학생 중 29%는 치즈가 식물에서 나온다고 믿었고 18%는 생선튀김이 치킨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지나친 예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메이드 인 해크니(Made in Hackney)’는 공동체 식품 안전을 위해 지역 음식 재배법, 요리, 퇴비 주는 법을 가르치는 자치구의 또 다른 비영리 단체다. 단체는 자원 봉사자가 진행하는 요리 수업을 다른 공동체 그룹에게 제공한다. 경제적, 환경적 이유로 모두 식물 기반 식품을 사용한다. 프로젝트 관리자 캐롤라인 로뇽은 “가난에 태클 걸기 위해 수업을 준비했다”며 “적은 돈으로 여전히 잘 먹는 법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한 수업은 1~3유로 사이 비용으로 몸에 좋은 식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가장 높은 어린이 빈곤율로 고통 받는 자치구 중 하나인 런던에서 가치 있는 수업이다.
 
윤희상(명덕외고·SARKA 리포터)·정지형(바람저널리스트) www.baram.news
손정협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