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2%나 오르면서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 회복 흐름에 따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79(2015년=100)로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2012년 6월(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다.
작년 상반기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이후 1%대로 올라섰고, 올 1월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엔 상승률이 1.9%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달 다시 2%를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2월과 마찬가지로 석유류가 견인했다. 석유류는 14.4%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작년 11월까지 3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2월(1.1%) 플러스로 전환한 후 지난 1월 8.4%, 2월 13.3%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16%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도 5.8% 올라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상승시켰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작년 흐름을 보면 3월 석유류 가격은 최저수준이었던 것이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반영돼 석유류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자료/통계청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