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발전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5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총 배출량이 40만1677톤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발전이 20만7873톤(51.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시멘트 7만6585톤(19.1%), 제철·제강 5만8951톤(14.7%), 석유·화학 3만5485톤(8.8%)의 순으로 이들 4대 업종이 전체배출량의 94.4%를 차지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의 배출량은 전체 사업장 배출량의 약 41.7%를 차지했다.
배출량을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먼지 등 7종이다.
이 중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등 주요 3종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충청남도가 10만8708톤(27.1%)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5만8895톤(14.7%), 강원 5만2219톤(13.0%), 전남 4만9063톤(12.2%) 등이 뒤를 이었다.
홍경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충남이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보령화력발전본부와 현대제철 등 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이 많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설 개선 등으로 1년 전보다는 배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청남도는 석탄발전소의 방지시설 개선으로 주요 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1만3874톤) 감소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한 시설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불법연료 사용, 건설공사장, 불법소각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현장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사업자 스스로가 대기오염물질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5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총 배출량이 40만1677톤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