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입출국자가 135만명을 넘어서면서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제이동자는 1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7000명(3.6%) 증가했다. 입국자는 71만4000명, 출국자는 63만9000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4.4%, 2.6% 늘었다.
국제인구이동은 법무부 출입국자료를 기초로 상주지 국가를 떠나 90일을 초과한 내·외국인을 집계한 결과다.
내국인의 입출국은 2007~2009년 정점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해는 출국 31만4000명으로 전년비 2.4% 감소, 입국은 31만2000명으로 0.3% 소폭 증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내국인 출국이 대부분 유학과 관련된 요인들이 많았는데 10대의 조기유학이 2007년과 2009년을 정점으로 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보통 20대와 30대 연령대 출국자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 연령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의 입출국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입국은 40만2000명, 출국은 32만5000명으로 전년비 각 7.8%, 8.0% 증가했다. 법무부가 유학입국 기준을 낮추고, 불법취업 자진 귀국 시 처벌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입출국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7만명, 40대 17만2000명, 50대 14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내국인 출국자는 20대가 12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0대(5만3000명), 40대(3만4000명), 10대(3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자 역시 20대가 1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8만3000명), 40대(5만명), 50대(4만8000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10대(26.5%) 30대(13.9%) 20대(9.8%)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16만5000명), 베트남(4만명), 태국(2만8000명), 미국(2만2000명) 순으로, 이들 4개 나라가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3.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중국(1만2000명), 미국(1000명) 순으로 감소했고, 베트남(1만 명), 태국·러시아(8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제이동자는 1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7000명(3.6%) 증가했다.자료/통계청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