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재조명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사드 보복 조치로 사실상 중단됐던 판호(게임서비스허가권) 발급이 재개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는 사드 이슈 완화에 따른 중국 게임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 특히 펄어비스는 판호 이슈가 해결될 경우 게임 ‘검은사막 온라인’의 중국 진출까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이익상승 모멘텀이 부각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사막은 2014년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북미/유럽, 일본, 러시아 등 해외지역으로 보급됐으며 각국에서 고른 흥행을 기록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게임사인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검은사막 온라인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 개선으로 판호 획득 시 펄어비스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IP(지적재산권) 중 하나로 중국 모바일게임사인 시광과기와 로열티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웹젠은 3년 만에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하는 ‘기적MU:각성’을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적MU:각성은 웹젠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직접 퍼블리싱한다. 여기에 지난 9월 중국에 출시된 ‘대천사지검H5'는 출시 24일 만에 누적 매출 1억위안(약 17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집권 2기 출범으로 중국의 신시대,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연평균 20.0% 성장하며 글로벌 게임시장 성장률(연평균 8.6%)를 상회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판호를 받은 국내산 게임들이 의미있는 흥행을 기록한 만큼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경우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