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높은 지진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지진 관련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진 첫날 대부분 급등했던 이들 테마주가 16일에는 일부 차익실현에 들어가면서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진 관련 대표 기업인
삼영엠텍(054540)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0%대 상승세를 보였다. 경남 함안에 본사가 있는 삼영엠텍은 산업에 필요한 철강소재와 교량에 필요한 교좌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내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영엠텍 측은 “지진발생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정부의 내진설계기준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의 내진 및 면진설계 규제강화에 따른 시장규모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희림(037440) 역시 지진 테마주로 분류된다. 희림은 내진구조를 비롯해 상부에 지진응력을 저감하는 댐퍼(완충시설)를 적용한 제진구조를 적용하여 규모 7.5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건축물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강진지역과 이란, 아제르바이잔에서 규모 7.5 내진설계 적용된 프로젝트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진 관련 내진설계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에 대한 테마 투자는 향후 주가 급등락이 심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16일 오전 9시2분께도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총 4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다. 교육부는 지진 발생에 따라 당초 이날 실시키로 했던 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도 했다.
전북도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포항 지진 발생과 관련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