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지수의 급등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라는 수급 이벤트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수급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코스닥은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 9월말 652.82포인트였던 지수는 올해 1월 900포인트를 돌파했다. 4개월만에 40%가 상승한 수치다. 4조원 미만이던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어섰고 1월12일에는 12조원이 거래됐다.
이 같은 코스닥 상승에는 코스피 이전이라는 수급 이벤트가 있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이라는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셀트리온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며 “해당 기간 셀트리온(94.9%), 셀트리온헬스케어(123.2%), 셀트리온제약(406.1%)이 급등했으며, 수익률 상위 종목 대부분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수급 이벤트는 지난 8일 이전과 함께 종료됐다. 하지만 코스피 이전과 함께 나머지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이 높아졌고, 코스다150의 또 다른 수급상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코스닥 지수는 2월까지도 일부 종목에 상승이 집중되면서 건강한 장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를 보였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닥 급등 과정에서 코스닥 150 ETF의 수익률을 상회한 종목의 개수는 37개 종목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13개 종목이 ETF 보다 늦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8일 이후 ETF 수익률을 상회한 종목의 개수는 70개로 늘어나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펀더멘털과 수급이며, 수급 이벤트의 종료는 곧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