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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약정제도 개편…“위약금 부담 줄인다”
잔여기간 상관없이 재약정 땐 위약금 유예, 무약정 고객 혜택도 강화
입력 : 2018-03-05 오전 11:18:2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SK텔레콤이 선택약정 해지 시 소비자의 위약금 부담을 줄이는 등 약정제도 개편에 나섰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할인반환금(위약금) 구조를 개편하고, 선택약정 고객이 재약정하면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위약금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한 소비자는 약정 만료에 근접할수록 누적 할인액이 증가하는 탓에 위약금 부담이 상당했다. SK텔레콤은 약정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 위약금이 감소하기 시작해 약정 만료 시점에는 0원에 수렴하도록 위약금 구조를 개선했다. 예를 들어 ‘band데이터퍼펙트’(월 6만589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소비자가 약정 만료 한 달을 앞두고 해지하면 기존 위약금은 15만1800원이었지만, 앞으로 2만1083원으로 줄어든다.
 
자료/SK텔레콤
 
선택약정 고객을 위한 혜택도 확대된다. 선택약정한 소비자가 기존 약정이 6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재약정하면 위약금이 부과됐지만, 이제는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위약금이 유예된다. 이에 따라 기존 20% 요금할인에 가입 중인 SK텔레콤 고객 약 520만명이 위약금 부담없이 25% 요금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G유플러스도 이같은 위약금 유예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재약정한 고객이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기존 약정에 더해 재약정에 따른 위약금이 합산 청구된다.
 
SK텔레콤은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무약정 플랜’도 마련했다. 무약정 플랜은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지 않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어 중고폰으로 신규 개통하는 고객, 기존 약정 만료 고객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2월부터 SK텔레콤은 T월드 전 매장에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가 요금제 유도를 방지하고,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시스템은 먼저 ▲고객 연령대 ▲기기변경 전 요금제 ▲데이터 소진율 ▲기변 후 단말유형 등을 분석해 고객을 480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제안한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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