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을 새롭게 주도할 차기 테마주로 급부상했던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이 각종 악재에 위기를 맞았다.
줄기세포 핵심기술 보유로 알려진
차바이오텍(085660)은 2017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으로 기재했으며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네이처셀(00739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이 반려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23일 2만3700원 하한가(29.33%)에 장을 마감했다. 22일 10.21%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네이처셀은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23일에는 12.52% 하락했고 21일과 22일에도 각각 29.98%, 7.35% 떨어졌다.
이들은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기업이다. 차바이오텍은 1월2일 연초부터 상한가로 2만9250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16일에는 4만원까지 치솟았다. 네이처셀도 1월2일 2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3월 16일 6만4600원까지 상승해 170% 가량 폭등했다.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허용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집중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감이 소멸되자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차바이오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닥150 종목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150 지수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6개월 이상 지난 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외국주권과 관리종목 등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해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최단 시간 내에 관리종목을 탈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최단 시간 내에 흑자를 구현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구조 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TF를 구성해 회사혁신과 수익개선을 위한 1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3차례에 걸쳐 5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결과에서 조인트스템의 치료 성공률이 90%를 보였다"며 식약처 실무부서와 회의를 거친 후 이의신청 절차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의 악재는 그동안 코스닥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이 악재에 네이처셀 및 차바이오텍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줄기세포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