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수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주 회장 권한 대행에는 김경룡 지주 부사장이 결정됐으며, 대구은행은 박명흠 부행장이 대행한다.
2일 DGB금융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주 및 은행을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데 따른 결정이다. 직무대행은 차기 회장(은행장) 선임시까지 회장(은행장)의 직무를 각각 대행하게 되며, 박인규 회장은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다.
김경룡 회장 직무대행은 대구은행에서 경북미래본부장과 경북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DGB금융 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명흠 은행장 직무대행은 대구은행 부울경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냈으며 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분리건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밀하게 검토해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전체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내부결속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하며 “투명한 선임 절차와 주주 및 고객 그리고 임직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진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DGB금융이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한다. (왼쪽부터) 김경룡, 박명흠 직무대행.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