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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경영혁신 TF 구성…'외유출장' 논란속 현안챙기기
금감원장 업무 집중, 간부회의서 "개혁의지 보여줘야" 강조
입력 : 2018-04-11 오후 2:47:4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감원 내부 혁신에 나선다. 삼성증권 배당오류사고와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 등 감독현안을 챙기고, 금감원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등 금감원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본인을 둘러싼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을 정면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1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금감원이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경영혁신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번 TF 구성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 김 원장이 금감원의 정체성 확립을 중요 과제로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강화 등 금감원의 핵심적 기능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조직운용의 효율화 등 금감원의 경영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혁신 TF는 민병진 기획·경영 부원장보가 단장을 맡으며, 인사혁신과 조직혁신에 중점을 둔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전면 시행된 대심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제재대상자의 절차적 방어권 보장 등 권익보호와 제재의 공정성, 수용도 제고 등 당초 제도 시행 취지 및 기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다.
 
김 원장의 행보를 놓고 금융권에서는 김 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돌파해나기 위해 금감원장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회 정무위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권의 사퇴 압력 속에 전날 증권사 사장 간담회와 증권사 현장점검,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 검사 등을 결정하며 주요 현안을 챙겼다. 이어 하루만인 이날엔 금감원 경영혁신 TF 구성을 지시하며 내부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임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각종 논란으로 인해 조직 혁신과 금융 현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금감원장 취임 이전의 의혹 제기와는 별개로 금감원장으로서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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