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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고수익 리조트 사업 성장에 웃음짓는 ‘대명코퍼레이션’
대명그룹 내 유일한 상장기업…레저산업 확대에 주가·실적 급등
입력 : 2018-05-0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열풍이다. 주5일 근무제, 대체 휴일제 도입 등 휴일 시간이 확대되면서 일 만큼이나 여가를 즐겨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와 함께 레저산업의 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국내 최대 레저 그룹인 대명그룹에 대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대명그룹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리조트&호텔 총 16곳, 9700 객실을 보유한 국내 1위 레저기업이다. 앞으로 2022년까지 추가로 3곳의 리조트를 추가해 19곳, 약 1만4000 객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명그룹의 유일한 상장 기업인 대명코퍼레이션(007720)은 대명그룹의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기업소모성자재 구매 대행사업, 리조트 객실 소모품, 운영관련 부대시설 및 건설 자재 등)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대명코퍼레이션의 전신은 1972년 3월 설립된 남성축산주식회사다. 회사는 상호를 과천개발(1983년)→국제종합건설(1985년)→국제건설(2003년)→학산건설(2004년 3월)→에이치에스홀딩스(2004년 12월) 등으로 변경해왔다. 2011년 대명그룹이 에이치에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대명엔터프라이즈로 변경했고, 2015년 자회사인 대명코퍼레이션을 흡수 합병해 현재의 대명코퍼레이션을 출범했다.
 
회사는 그동안 대명그룹의 MRO 사업을 통해 매출이 집중돼 왔다. 회사의 2017년 매출은 235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8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3.3% 수준인데, 이는 MRO 부문의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15년 1975억원 ▲2016년 2095억원으로 집계했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52억원, 16억원이다.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초까지 1500원대 수준에서 보합권을 지속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대명레저(천안 테딘리조트, 지분 50%)와 대명레저제주(제주 샤인빌,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급반전했다.
 
작년 6월 1일 164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올해 4월30일 3700원으로 마감하면서 124% 가량 상승했다. 실적도 급등했다. 신규 리조트 운영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92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약 21%, 205.9% 증가했다.
 
대명코퍼레이션 측은 "2017년부터 기존 제조, 유통사업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리조트 등을 직접 운영하는 레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 구조도 다각화되고 있다. MRO 매출 비중은 2015년 91.62%, 2016년 92.3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84.79%로 대폭 축소됐다. 이는 콘도, 워터파크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61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수익률이 낮았던 MRO 사업대비 수익성이 높아 회사 실적 기여에 크게 작용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리조트사업부(운영, 분양, 워터파크)의 세부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35%, 30%로 전망된다”며 “리조트 사업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78억원, 전사 영업이익 내 비중은 8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MRO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률 40% 수준인 분양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명코퍼레이션은 국내 분양 사업 외에도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워터파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워터파크는 '반 푹 리버사이드 시티'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약 8만2500㎡의 부지에 동양 최대인 오션월드 급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트남 다이폭 그룹(Dai Phuc Group)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형태다. 워터파크는 2020년 준공, 2021년 운영될 예정이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뛰어난 접근성은 물론 사계절 운영이 가능해 투자비 대비 수익성(약 40%)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저산업의 성장 추세가 빨라지면서 국내 최대 레저 그룹인 대명그룹에 대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명그룹의 진도 해양리조트 조감도.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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