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이 취급하는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가 1조8000여억원을 기록해 연간 공급 목표치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15개 국내은행이 11만7185만명에게 1조7788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88억원(28.0%)이 증가한 규모이며, 연간 목표액 3조3000억원의 53.9%를 달성한 수치다.
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 금리와 대출 우대를 해주는 서민대출서비스다. 최대 3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통상 연 6~10.5% 수준이다. 이용자 중 1년 이상 성실반환자는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2010년 11월 새희망홀씨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16조4826억원, 대출자는 146만명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3044억원), 우리은행(3031억원), 신한은행(3012억원), KEB하나은행(2925억원), 기업은행(1845억원), 농협은행(1393억원) 순으로 취급했다. 이들 6개 은행의 대출실적(1조5250억원)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85.7%)을 차지했다.
지난 6월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74%로 지난해말 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연체율은 2.48%로 전년 말(2.33%)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차주 중 저신용(7등급 이하), 저소득(연소득 2000만원 이하) 차주 비중은 93.4%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93.9%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액인 3조3000억원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에 올해 공급목표의 53.9%를 달성했고 새희망홀씨가 하반기에 더 많이 공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우대금리 대상을 29세 이하 청년층,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으로 확대한다. 또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연수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교육을 이수한 차주에 대해선 대출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에서 감면한다. 금감원은 그밖에도 "올해 서민금융지원활동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선 금감원장 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