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사들이 예능 방송 제작에 나섰다. 제작 지원을 맡아 회사 e스포츠 사업 역량을 키우는 한편 방송 소재로 게임 세계관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제작 지원에 나선 M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임'. 사진/액토즈소프트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액토즈소프트, 컴투스 등은 게임 예능 방송 제작을 지원 중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문화방송(MBC)의 새 예능 방송 '비긴어게임' 제작을 지원한다. 비긴어게임은 다음달 2일 첫 방송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게임 소개가 아닌 다양한 접근을 통해 시청자의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와 건강한 게임 문화 형성을 목표로 한다. 출연진이 게임과 관련한 추억이나 역사 등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고수와 대결을 펼친다.
프로그램 제작은 SM C&C가 맡고 액토즈소프트는 제작 지원 형식으로 참여한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에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코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회사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를 소재로 한 방송 '정복자들 시즌3:파밍웨이 to SWC'를 지난달 15일부터 게임 채널 OGN을 통해 방영했다. 이 방송은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SWC 2018)' 대륙컵이 열린 일본·미국 등 지역 예선 현장을 찾아 현지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SWC 2018은 서머너즈워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아메리카컵·아시아퍼시픽컵·유럽컵 등 3개 대륙컵 대회를 열었고 월드결선 진출자 8명을 선발했다. 월드결선은 지난 13일 서울시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넥슨은 올 상반기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듀랑고(듀랑고)'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두니아)'를 MBC와 공동 제작했다. 듀랑고는 현대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이용자들이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드는 게임이다. 독특한 세계관이 관심을 끌며 지난 1월 출시 전 사전예약에 25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두니아 시청자들도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게임 속 세계관을 즐기며 신선했다는 평을 내렸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두니아는 첫 방송을 했던 5월 5주 차에 비드라마 TV화제성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e스포츠 대회를 소재로 한 '정복자들 시즌3:파밍웨이 to SWC'. 사진/컴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