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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사기 4천억원 적발…'역대 최고'
금감원 "손해보험이 90%…허위·과다사고 대다수"
입력 : 2018-10-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000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의 90% 이상이 손해보험 종목으로, 허위·과다입원 및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대다수였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4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97억원(8.0%) 증가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사기 금액도 같은 기간 840만원에서 1034억원으로 늘었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대부분은 손해보험 종목(90.5%)이며, 생명보험 종목은 9.5%에 그쳤다. 특히 장기손해보험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생명보험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손해보험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등 질병 병원 관련 유형의 사기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허위·과다 입원과 관련된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6년 상반기 1351억원에서 올 상반기 172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적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8.8%에서 43%로 늘었다.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체 보험사기의 42.1%(1684억원)까지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사기금액 비중은 지난 2015년 상반기 47.2%에서 지난해 상반기 44.4%로 계속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70.7%가 남성, 29.3%가 여성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6.8%로 높고, 여성은 허위·과다 입원 등 병원 관련 비중이 46.0%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30∼50대가 보험사기 전체의 67.1%를 차지했으나, 비중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2016년 상반기 14%에서 올 상반기 16.2%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이하는 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가장 높고, 50대 이상은 질병, 병원관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19.6%), 전업주부(9.7%), 무직·일용직(9.1%) 등으로 구성비는 작년 상반기와 유사했다.

다만 병원 및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병원 종사자 1인당 보험사기금액은 35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병원 종사자 적발인원 추이는 2016년 상반기 555명에서 올 상반기 578명으로 늘었으며, 정비업소 종사자 적발인원 추이는 같은 기간 442명에서 706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현재 금감원과 각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제보 접수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적발로 연결된 경우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총 4023건, 포상금은 13억1000억원이 지급됐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감원은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사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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