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219조원…가계대출 연체율 0.05%P↑

금감원 "가계대출 규모·건전성 감독 강화 예정"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지난 3분기(9월말)동안 보험회사의 대출채권이 기업대출 등의 증가로 3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오른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6월 말(2분기)보다 3조8000억원(1.8%) 증가한 2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계대출은 119조8000억원으로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전분기말보다 1조3000억원(1.1%) 늘었고, 기업대출은 98조3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2.6%) 증가했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과 부실채권비율은 작년보다 소폭  올랐다. 9월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29%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9%로 2분기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기타대출 등의 연체율은 1.43%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2분기말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부동산PF 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18%, 0.27%로 전분기말과 같았다.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의 부실채권 규모는 5931억원으로 2분기말보다 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분기말과 같았다. 이 중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말과 동일했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황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해 DSR 관리지표 도입을 통해 가계대출 규모 및 건전성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대출 구조개선 등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