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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디스플레이’ CSD 시장 넓히는 LGD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상용화 박차
입력 : 2019-01-29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디스플레이(CSD)’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TV용 크리스탈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CSO) 패널은 일본 업체에 이어 중국 업체에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사용처도 노트북 모니터, 모바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50씽큐 5G에는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디스 플레이(CSD) 기술이 탑재됐다. TV나 모니터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D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 패널 자체가 소리를 내는 혁신 제품이다. 크리스탈 사운드를 적용한 제품은 후면이나 측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전면 사방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한층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 스피커가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면서 제품의 디자인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앞서 CSO의 해외 거래선으로 일본 소니, 중국 창홍과 스카이워스를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소니와 협력해 CSO 패널을 내놓았다. OLED TV 중 CSO 패널을 탑재한 제품 비중이 낮은 상황이었지만 소니는 LG디스플레이 CSO 패널을 이용한 '브라비아 A1E 시리즈' TV를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중국 창홍은 2017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부터 LG디스플레이의 CSO를 탑재한 65인치 TV를 전시했다. 중국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연말 LG디스플레이의 CSO 패널을 채택한 65인치 OLED TV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TV제조사 톱5 업체 중 2개 업체가 LG디스플레이의 CSO를 선택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CSD PC용 패널도 처음으로 도시바에 납품할 예정이다. 기존 PC들은 스피커를 화면 뒤편 하단에 장착해 소리가 화면에 가려져 음질이 나빠지는 결과가 발생했지만 해당 제품은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와 음질이 흐려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와 게이밍 노트북 등 고사양의 PC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크리스탈 사운드를 LCD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CSO 기술을 조명에 적용해 스피커처럼 소리가 나는 CSO조명, 이 조명기술이 적용된 블라인드 및 벽지 등을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CSO 조명은 별도의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아도 조명에서 새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가 나게 할 수 있어 박물관이나 체험존에 설치할 경우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제품에 적합한 CSO 패널과 소형 제품에 알맞은 CSD를 중심으로 크리스탈 사운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해를 시작으로 크리스탈 사운드 패널 시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미국 디스플레이학회 SID2012에서 ‘사운드 온 디스플레이(SoD)’라는 이름으로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패널에서 소리가 나는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OLED 패널 제조사, 오디오칩 개발사 등과 협력해 스피커 없는 스마트폰을 먼저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도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해당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디자인 면에서든 사운드 면에서든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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