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연구개발(R&D) 지출이 최근 10년간 주춤했다가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반도체 R&D 지출이 매년 5.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사업은 신속한 기술 변화와 신소재 연구 개발에 대한 높은 수준의 투자, 점차 복잡해지는 칩 설계를 위한 혁신적인 제조 공정이 요구된다. 때문에 반도체 업체들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는 매년 22.4%, 1988년부터 1993년부터는 15.4%, 1993년부터 1998년까지는 16.1% R&D 지출을 늘려왔다.
1983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단위 반도체 R&D 지출 추이. 그래프/IC인사이츠
다만 최근 10년간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5개 정도로 줄어드는 등 반도체 업계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최근 10년간 R&D 지출의 성장률은 다소 줄어들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연평균 3.3%,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평균 3.6% 등이었다.
IC인사이츠는 3D 적층 기술,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2018년부터 반도체 R&D 지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 설명된 R&D 지출 경향은 통합 장치 제조업체(IDM), 팹리스 칩 공급 업체 및 순수 재생 웨이퍼 파운드리에 대한 지출을 포함하며 생산 장비 및 재료 공급 업체, 패키징 및 패키징과 같은 반도체 관련 기술에 관련된 다른 회사 및 조직은 포함하지 않는다.
지난 40년(1978-2018) 동안 반도체 R&D 지출은 연평균 14.5%로 증가해 같은 기간 반도체 수익 연평균 성장률 12%를 상회했다. 2000년 이후 전 세계 반도체 판매에 대한 반도체 R&D 지출은 지난 2000년, 2010년, 2017년 및 2018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40년간의 평균 성장률인 14.5%를 초과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