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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효과' IT ETF 수익률 껑충
레버리지형 수익률 29%…"2분기 업황 회복여부가 포인트"
입력 : 2019-02-07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올 들어 삼성전자를 필두로 정보기술(IT) 대장주가 지난해의 부진을 빠르게 털어내면서, 이들 종목 투자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삼성전자는 4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19.3% 오른 것이다. 
 
반도체 관련 ETF 수익률도 강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T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200 IT 레버리지 ETF'는 올들어 28.8% 상승했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 정보기술'을 기초지수로 한다. 특히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어 수익률이 극대화됐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5.6%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 15.2%, 삼성SDS 11.2, LG 10.5%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 KODEX IT ETF' 수익률도 14.7%를 기록하며, 올들어 한 달만에 지난해 하락률(-15.7%)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국내 전기전자, IT 하드웨어, 반도체 산업을 포괄하는 'KRX IT지수'를 추적하는 ETF다. 종목별 편입비중은 SK하이닉스가 21.3%로 삼성전자(21.1%)보다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삼성SDI(13.8%), 삼성SDS(8.7%) 비중도 높다. 
 
코스닥 IT 업종에 투자하는 'TIGER 코스닥150 IT ETF'도 같은 기간 10% 이상 올랐다. '코스닥150 정보기술지수'를 기초로 하는데 종목별 비중을 보면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고영이 6%대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24 비중도 5%로 뒤를 잇는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운용사별 대표 ETF인 수익률도 급등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ETF'의 경우 올해 수익률이 18.5%에 달한다. 코스피200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종한 결과다. 이 ETF는 KODEX 200(28.7%) 외에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7.4%에 달한다. 
 
IT 기업들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잠정 7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에 2016년 9월 이후 처음 역성장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역성장에 실망하기보다 올해 상반기에 역성장폭이 완화되는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2월까지는 비수기, 연휴 영향으로 수출 데이터가 부진하겠지만, 3월에 하락폭이 완화될 경우 반도체 대형주 주가는 레벨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급을 조절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은 완화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메모리 업체의 주가는 업황을 선반영하는 패턴을 기록했기 때문에 업황 회복 전망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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