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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2023년까지 매출 22조원·경영투명성 높일 것"
영업이익 2조2000억원·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입력 : 2019-02-13 오후 4:59:03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진그룹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원 및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소유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투명성도 강화키로 했다. 이번 발표는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 대한 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공시했다.
 
한진그룹이 제시한 매출 22조원은 지난해 그룹 예상 매출 16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6.2%를 가정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예상 수치인 6.1%에서 10.0%로 확대한 것이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먼저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노선을 운영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형 항공기 투자와 신규 노선을 확대하고,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간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자동화 투자 확대 및 택배 터미널 캐파 확충,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된 영업 강화, 운영 효율성 개선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정보통신(IT) 및 정보서비스와 관련한 역량을 높여 주력 사업에 대한 지원 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대폭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한 경영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요컨대 주주 중시 정책을 확대하고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한진칼의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한진그룹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그룹 주요 경영 성과 및 계획도 미리 공시할 계획이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구조도 선진화 한다. 서울 송현동 부지를 연내 매각하기 위해 상세한 일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밖에도 유사한 사업 내용을 갖고 있는 그룹 계열사간 합병도 검토 및 추진키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늘리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또한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하고,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진칼 및 (주)한진에 대해 감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도 마련할 방침이다.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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