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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0년) '하늘길 강자' 44개국 124개 도시로 '훨훨'
"올해 네트워크 확장해 여객 매출 8.1조원 달성 목표"
입력 : 2019-02-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50돌 대한항공의 하늘길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그린 노선도는 50년 전 취항도시 7개에서 현재 44개국, 124개 도시로 펼쳐졌다. 항공기 수도 11대에서 166대로 대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중심의 다변화된 노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급 여행 수요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공사의 민영화로 1969년 3월 1일 설립된 대한항공은 그해 베트남 호치민에 첫 국제선 노선을 개척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1969년 10월 서울~호치민 노선에 B720 여객기를 띄운 대한항공은 2년 뒤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최초의 미주 항로 정기 화물 노선을 개척했다. 일년 뒤에는 미주 정기 여객노선도 개설했다. 1973년에는 서울에서 파리로 가는 화물노선을, 1975년에는 서울~파리 여객노선을 취항했다.
 
없던 길을 개척해온 대한항공은 여전히 신규 하늘길을 만들어내는 데 심혈을 쏟고 있다. 올해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성장 시장의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거리 부정기편을 띄워 신시장을 개발하고 추가 수익도 창출한다. 서비스 축소와 원감 절감을 추구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닿지 않는 노선을 만들고, 더 나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 인천~스페인 바로셀로나 직항 노선을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인도 델리(화물) 노선과 인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젊은이들의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는 장거리 노선에 투자해 경쟁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대한항공만 취항하는 단독노선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 개척한 단독노선은 일본노선 4곳, 동남아 3곳, 미주 2곳, 유럽 6곳, 대양주 노선 3곳 등 총 18곳에 달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지난해 1월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미주 태평양쪽으로 시야를 넓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제휴 협정을 맺으며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미국과 한국, 아시아를 잇는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산업의 조인트벤처 협력은 하나의 법인처럼 운항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마케팅 및 영업활동 등을 실시하며,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협력 형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인 델타항공과의 인연은 조양호 회장이 2000년 델타항공에 직접 동맹을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4개사가 모여 스카이팀이 창설됐다. 현재 스카이팀은 177개국 1074개 도시로 취항하는 국제 항공사 동맹체로 성장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에서 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20편의 항공편을 제공하게 되고,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간 직항 노선은 15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당장 오는 4월에는 대한항공이 인천~미국 보스톤 노선을 취항하고, 델타항공은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을 취항한다. 두 항공사는 현재 미주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 간에 공동운항을 협력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미주노선 매출이 작년보다 5.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1월 개항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은 제2터미널을 이용해 환승 수요가 늘고, 환승 시간이 단축되는 등 고객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의 환승 수요를 늘려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도입도 더욱 늘린다. 대한항공은 올해 B737-MAX8 6대와 B777-300ER 2대, B787-9, A220-300 등 총 항공기 1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특히 B737-MAX8 기종은 차세대 항공기로 연료 효율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영에서 기재 경쟁력을 강화해 '하이 클래스(High Class)' 판매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화물기(23대)를 포함한 대한항공의 항공기는 총 166대다. 오는 2023년에는 190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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