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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정신 잇는다…GS칼텍스,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서체' 개발(종합)
독립운동단체 '백신상회' 설립 지원, 상하이 임시정부로 자금 전달
입력 : 2019-02-27 오후 5:42:05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GS칼텍스가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가 윤봉길과 한용운의 서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GS그룹의 창업주 허만정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다. 
 
허만정 창업주는 경상남도 진주의 거부로 100여 년 전 독립운동 단체인 '백산상회' 설립에 독립자금을 대는 등 후원금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백산상회에서 거둔 돈은 1919년 설립된 상하이임시정부의 경비로 조달됐다. 3·1운동을 경험한 허 창업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서는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진주여고를 설립하기도 했다.
 
GS칼텍스가 개발한 서체의 명칭은 각각 '독립서체 윤봉길'과 '독립서체 한용운'이다. GS칼텍스는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쳤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일부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글씨체를 연구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친필과 유사하게 복원·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독립서체 윤봉길과 독립서체 한용운. 그림/GS칼텍스
 
먼저 28일에는 매헌 윤봉길의 서체가 공개된다. 매헌은 일왕의 생일 행사장에서 거사를 일으켜 조국의 독립운동에 중요한 방점을 찍었다. 다음달 6일에는 '님의 침묵'을 출판해 저항문학에 앞장서고,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 3·1 독립선언을 이끈 만해 한용운의 서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각의 폰트는 GS칼텍스 블로그인 미디어허브에 공개되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두 독립운동가에 대한 영상 콘텐츠도 발표한다.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재연한 모습과 독립서체 폰트 개발제작 과정이 담길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선열들의 정신이 작게나마 되새겨질 수 있도록 독립서체 개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서체를 계속 개발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각 3·1운동과 관련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제작해 현재 취급 중인 도시락 전상품 20종에 부착하기로 했다.
 
GS그룹과 한몸이었던 LG그룹 역시 지난 2015년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국내외 노후된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시작으로, 송재 서재필기념관, 매헌 윤봉길 기념관, 우당 이희영 기념관, 안중근 의사 기념관, 만해 기념관, 도산 안창호 기념관 등을 개·보수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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