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업체 암페렉스테크놀로지(ATL)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권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ATL을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SRS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취하하고, 라이선스를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서 ATL이 LG화학의 SRS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번 수익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식이다.
ATL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소형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다. 2016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중국 출시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공급했다. 2005년 일본 전자부품 업체 TDK에 인수됐으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한 CATL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 플러스 2018' 통합 전시회에서 LG 화학의 차세대 차량용 배터리셀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LG화학은 지난 2017년 10월 미국 미시간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ATL이 자사의 SRS 관련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양사는 지난 1월 미국 행정법판사에 합의안에 따라 조사를 마쳐줄 것을 요청했으며,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조사를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RS는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전성 강화 기술이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나노 단위로 얇게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시킨다. 2007년 한국,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에서 SRS 특허 등록을 마쳤다. 2014년에는 일본 분리막 제조업체인 우베막셀과, 2015년에는 중국 시니어와 SRS 특허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ATL과 분리막 관련 소송에 합의하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특허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