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은행권, 자본비율 3년 연속 상승…"순이익 증가 영향"
씨티·광주·하나 등 상위권…당국 "손실흡수능력 확대"
입력 : 2019-03-11 오후 2:38:2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하는 등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BIS 비율은 은행의 대표 자본건전성 지표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자본비율(12.61%)도 1년 전보다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은행권 이익이 늘어나면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한 결과다. 자본증가율이 5.2%를 기록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은 4.5%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자본비율이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9.01%로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이 16.97%로 뒤를 이었고, 케이뱅크(16.53%), 경남은행(16.30%), 하나은행(16.26%), 부산은행(16.21%) 등이 상대적으로높았다. 반면 카카오뱅크(13.85%), 수출입은행(13.78%), 수협(13.62%) 등은 하위권에 그쳤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26%로 전년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0.01%포인트 올랐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12.29%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자본 증가율이 8.7%를 기록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9.7%로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14.94%), 신한금융지주(14.88%), KB금융지주(14.60%) 등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DGB금융지주(12.86%), JB금융지주(12.73%), 한국투자금융지주(11.54%)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선진국 은행과 비교시에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협상, 국내 경기부진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자본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