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4급직원에 대한 재취업 제한은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상공회의소·주한유럽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원장은 "4급직원 재취업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1~5급 직원 가운데 4급 이상 직원은 퇴직 후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속했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기업에 재취업할 수 없다.
현재 금감원은 '상위직급 5년 내 35%로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 금감원 직원 입장에서는 승진이 어려운 상황인데, 재취업 제한으로 당장 이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감원 직원 4급까지 취업제한 대상인데, 공무원과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 노동조합은 4급 이상 직원의 퇴직 후 재취업을 제한하는 법 조항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윤석헌 원장은 특사경 제도 도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는 금감원 파견 직원을 특사경으로 추천했지만 금감원과 검찰 측에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