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불황기가 호황기로 바뀌는 사이클 전환기에 대비하기 위해 올 한해 판을 바꿀 만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기업 체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국내 경기의 침체 속에서 LS 계열사들이 이룬 성과들을 치하했다. 그는 ‘LS전선과 수페리어 에식스(SPSX)는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LS산전은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인수해 스마트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LS-니꼬동제련과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27일 LS용산타워에서 개최된 (주)LS 제 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광우 대표이사가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LS
지난해 LS그룹의 연간 매출액은 10조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91억원으로 3.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876억원으로 약 33.7% 증가했다.
이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해 “미-중간 무역갈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는 등 국내외 경기가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우선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바탕으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는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각사별로 추진해 온 내실경영을 체질화하고 운전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등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면서 “확보되는 자원은 다시 연구개발(M&A)이나 해외 진출, 인재 확보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재투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방침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올해 신설된 미래혁신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우리 LS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