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지난해 국내 외국계 은행 지점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27% 급증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38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은 지난해 86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거래 등 트레이딩이익과 이자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지난 2017년 대비 116억원(1.1%) 올랐다.
특히 유가증권 부문은 2017년 금리 상승으로 22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금리가 하락하며 4615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3년물 국채금리는 2017년 12월 2.14%에서 지난해 9월 말 2.01%를 거쳐 12월말 1.82%까지 떨어졌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총 자산은 27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4조원) 증가했다. 현금과 예치금, 유가증권 및 대출채권이 모두 늘었다. 부채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256조9000억원, 자기자본은 2.8% 증가한 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지난해 유가증권, 대출채권을 중심으로 총자산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고 모든 외은지점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