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서울 오피스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상승률은 연평균 5.3%로 평균 물가상승률 1.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11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오피스 가격과 국내총생산(GDP), 금리 지표 등과의 비교를 통해 오피스 가격 상승이 거품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DP는 오피스 투자, 임차수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GDP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여 과열이 의심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GDP와 비슷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어 정상적인 가격 상승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GDP,주식,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지수 추이. 자료/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매매가격은 금리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이 시기 금리인하가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요 투자대상인 채권 수익률의 하락, 부채부담 감소로 대체자산 투자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오피스와 같은 실물자산은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거품은 왜 가격이 상승했는가에 대한 시장에 검증을 할 수 있는 역할자가 없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피스는 기관투자자를 비롯하여 운용사, 자산관리회사 등 많은 검증기관이 존재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오피스 가격상승에 대한 검증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거품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