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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 성장둔화 전망…대책 강구해야"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발표…"취약차주 비중높아 리스크 부담"
입력 : 2019-04-2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간 보험·증권·여신사 등 비은행권에는 저금리 기조로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왔다. 또 은행권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비은행권이 이익을 늘려왔지만, 향후 경기둔화가 다가옴에 따라 리스크 관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이재복 연구위원이 발표한 '비은행 금융기관 성장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경기둔화 및 대출규제 등으로 자산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증권·여신사·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은 지난해 말 약 2423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은 평균 8.5% 증가해왔다. 은행권 6.6%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은행권의 대출 규제강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비은행권으로 확대되면서 자산증가율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비은행권의 순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순이익은 지난해말 기준 17조2000억원으로 은행 13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은행이 0.63%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에 고금리 대출이 많은 여신전문금융업과 저축은행은 각각 1.47%, 1.80%의 ROA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둔화가 예상돼 비은행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비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호금융 여전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8%로 전년(1.32%)대비 0.36%포인트 늘었다. 여전업도 같은 기간 1.53%로 전년(1.46%)대비 0.07%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권보다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아 향후 경기둔화가 지속된다면 연체율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위원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금융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 산업은행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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