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보잉737 맥스8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가 막심하다"며 "앉은 자리에서 돈이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8일 오전 인천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ICAO 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컨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맥스 2대의 리스비와 기타 비용 등을 합치면 한달에 직접적인 피해만 수십억원"이라며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이 훨씬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B737 MAX 8 기종 도입식'에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작년 말 B737 맥스8 2대를 도입했지만 지난 3월13일 운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해당 기종의 추락으로 탑승객들이 사망하자 안전문제를 불식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최 대표는 "운항은 재개되겠지만 하반기까지는 운항 중단이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맥스8을 대체해 B737-800 2대를 오는 7월 추가로 도입키로 한 상황이다. 최 대표는 "B737-800은 단종되고 맥스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B737-800을 겨우 구했다"며 "향후 맥스 운항이 다시 가능해지면 연료 효율을 20~25%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