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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성폭행' 김준기 전 회장 구속
법원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 소명"
입력 : 2019-10-26 오전 2:03:3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강간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명 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수사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사진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오는 김 전 회장. 사진/뉴시스
 
앞서 2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회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제출된 증거를 고려해 충분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다"는 이유였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같은 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였던 A씨는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약 1년간 경기 남양주시 별장에서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은 출국 이후 약 두 달 만인 그해 9월 비서로 일했던 B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다. 김 전 회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23일 오전 3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은 귀국 즉시 체포돼 수서경찰서로 이송됐다. 김 전 회장은 이송 과정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사진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오는 김 전 회장. 사진/뉴시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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