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ㆍ문경미 기자]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공격으로 발생했다는 정부발표와 관련, 재계는 북한을 일제히 규탄하면서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정부에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들은 흔들리지 말고 경영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업 중단 등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계, "흔들리지 않고 경영에 전념"
대한상의는 "이번 도발은 해빙분위기를 보이던 남북관계의 파탄은 물론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조성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것"이라며 "정부는 북의 추가도발에 대비한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는 한편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준엄한 심판과 응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상의는 또 정부에 "남북경협 위축으로 예상되는 관련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며 "경제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실행에 옮기는 등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협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안보태세를 새로이 강화하고, 향후 정부의 대응조치에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무역업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수출증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제경 전경련 홍보실장도 "경제계는 경제강국이 안보강국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불안 속 "사업지속될 것"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에 우려하면서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상황에 대비해 철수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체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SJ테크 대표이사)은 "일부 불안감을 느끼는 기업들도 있겠지만 이같은 어려움은 여러번 겪어 왔다"며 "정부가 개성공단 사업 지속에 대해 확실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입주 기업들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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