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가 5세대(5G) 통신 가입자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말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갤럭시S20가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0 5G, 갤럭시S20+ 5G, 갤럭시S20 울트라 5G 등에 대해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6일이다. 해외 시장에는 롱텀에볼루션(LTE)로도 출시되지만 국내에는 5G 모델만 나온다.
이통 3사는 다이렉트몰에 사전예약 시작을 알리는 마케팅도 시작했다. 'coming soon new galaxy'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설문이벤트 및 단독사은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20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업계는 갤럭시S20를 중심으로 5G 붐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69일만에 100만 가입자를 모으며 국내 5G는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5G 스마트폰이 제한적이었음에도 5G 가입자는 8월까지 매달 50만~88만명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은 각각 30만여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5G 가입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5G가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된 중저가폰 갤럭시A90부터 플래그십 제품까지 라인업도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통 3사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30% 비중을 5G 가입자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 비중이 10% 정도였다.
다만 이통 3사의 보조금 투입 수준이 실제 성과를 좌지우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통사들은 지난해 초기 5G 경쟁을 위해 가입자당 100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이통 3사는 마케팅비용으로 8조542억원을 투입해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올해는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갤럭시S20를 통해 상반기 5G 가입자 성과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보상프로그램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