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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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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입니다.
먹거리 가격 인상, 언제까지?

2025-02-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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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설 명절 전후로 먹거리 가격 줄인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스타벅스가 톨 사이즈(355㎖) 음료 22종의 가격을 인상했고, 버거킹은 주요 메뉴 가격을 100원씩 올렸습니다.
 
설 연휴 이후에는 롯데웰푸드가 건빙과 26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17일부터 가나마일드(70g)는 2800원에서 3400원으로, 월드콘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릅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유지, 원유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이 가격 인상 이유입니다.
 
지난 7일 파리바게뜨와 빙그레는 같은 날 가격 인상을 알렸습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일부터 평균 5.9%의 인상률을 적용했으며, 빙그레는 내달부터 커피, 과채음료,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상향 조정합니다. 또 SPC삼립은 오는 13일 포켓몬빵과 보름달, 꿀호떡 등을 100원씩 인상합니다.
 
가격 인상 흐름이 거세지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국내 주요 식품사 대표·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일방적인 물가안정 협조 요청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면서도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과채음료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입김이 효과가 있을진 의문입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이 이어지면서 물가안정 정책 컨트롤 타워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이 상황에 식품사들이 정부 눈치를 보겠느냐"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 드라이브가 약해진 것과 반대로 식품사의 가격 인상 요인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큰 문제입니다. 국내에서 가공하는 식품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환율이 뛰면 원료 매입 부담도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말, 여러 식품사 관계자들은 고환율에 대해 "아직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식품사는 3~6개월간 사용할 원부재료를 미리 매입함에 따라 환율이 올랐다고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얘기는 달라집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 또한 누적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앞으로도 가격 인상 행렬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어쩌면 이제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가격 줄인상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면 올해도 지겹도록 고물가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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