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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보험 해약

2025-03-10 14:33

조회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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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은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보험을 깨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생계형' 해약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최근 자사 컨설턴트 2000여명을 대상으로 보험계약 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작년 소비자가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한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 부담(70.7%)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생명은 "작년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늘어난 가계 부담이 보험 해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험계약 해지 이후 소비자가 겪는 주요 문제에 대해서는 설문 응답자의 69.9%가 '질병·사고 발생 시 보장 공백에 따른 재정적 손실'을 꼽았습니다. '재가입 시점의 보험료 인상(16.9%)', '신체·건강 상태 변화로 인한 재가입 거절(5.8%)' 등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다만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더욱 유리합니다. 보험료 납입 부담이 클 때 보험계약 유지 제도를 활용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는데요.
 
보험료 감액제도는 보장 금액을 줄이는 대신 납입 보험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보험료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해당 시점의 해약환급금으로 새로운 보험가입금액을 결정해 완납하는 방식입니다.
 
갑작스러운 목돈이 필요하다면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받는 '보험계약대출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계약자가 해약환급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해지일로부터 일정 기간 내 보험계약의 부활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생계형 해약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경기침체 여파가 겹치는 게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가계비 지출을 줄이거나 목돈 마련을 위해 보험계약부터 처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소득층에 비해 보험의 보장 기능이 상대적으로 더 절실한 중·저소득층일수록 실효·해약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우려됩니다. 최소한의 안전망이 사라지는 만큼 큰 사고 등이 발생하면 이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인한 보험계약의 실효·해약을 줄이고 저소득층의 보험 수요 충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실효·해약 급증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방안도 모색될 필요가 있습니다.
 
쪽방촌 모습.(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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