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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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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 살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야구 개막과 크보빵 열풍

2025-03-24 14:25

조회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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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 야구는 지역 연고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각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많아, 명실상부 국내 프로 스포츠들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개막전을 포함한 지난 22일과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리그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같은 매진 현상은 프로야구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야구 인기 못지않게 최근 '크보(KBO)빵'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라 눈길을 끄는데요.
 
크보빵은 SPC삼립이 KBO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프로야구 구단들의 특색을 담아 빵으로 출시한 제품인데요.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제품들이 포장부터 다르게 디자인돼 있다 보니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눈길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습니다.
 
크보빵은 빵도 빵이지만, 9개 구단 대표 선수들과 마스코트들이 포함된 띠부씰 189종,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이 담겨있는 것이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물론 응원하는 구단의 빵을 구입한다 해도 그 안에 동봉돼 있는 띠부실은 랜덤으로 뽑히게 돼 있습니다. 원하는 선수를 뽑고 싶은 소비자들은 철저히 운이 따라주길 기대하거나, 다른 띠부실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과 나름의 협상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선수의 띠부실을 서로 교환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띠부실이 복불복으로 나오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띠부실들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의 사례 글들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야구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개막 이야기 못지않게 이 크보빵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실정인데요. 일부 게시판에는 정작 중요한 야구 이야기가 묻힌다며, 크보빵 이야기를 더 올리지 말자는 글까지 올라올 정도입니다.
 
이 같은 인기 때문인지 SPC삼립에 따르면 크보빵이 출시 3일 만인 지난 23일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는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들 중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라고 합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 크보빵을 찾는 소비자들도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번 크보빵의 인기는 빵 자체의 맛이나 띠부실도 중요하겠지만, 기업이 소비자들의 구단에 대한 애착 및 소속감이 상당하다는 점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유통 업황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유통 기업들이 프로 스포츠의 인기에 발맞춰 이번 크보빵과 같이 제2, 제3의 파생 콘텐츠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KBO)빵'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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