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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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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 강화 나선 토종 이커머스

2025-04-07 17:01

조회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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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끕니다.
 
사실 이커머스 업계에 있어 빠른 배송은 핵심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비대면 소비의 광범위한 확산과 함께, 빠른 배송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진시켜 업계의 필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요.
 
온라인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로 불리는 코로나19 발발 시기, 국내 업체들은 앞다퉈 빠른 배송 경쟁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 공세로 물류 인프라를 확보한 쿠팡에 토종 업체들은 발을 빼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속도전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였던 토종 업체들은 최근 배송 영역을 넓히고, 도착 시간을 앞당기는 등 서비스를 가다듬으며 다시금 배송 경쟁 궤도에 하나둘씩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이 같은 흐름에 불씨를 지핀 곳은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SSG닷컴입니다. SSG닷컴은 '쓱배송'을 쓱닷컴 장보기 배송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리브랜딩 했습니다. 이는 고객이 도착 시점을 한층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특히 SSG닷컴은 '새벽배송'의 명칭을 '쓱 새벽배송'으로 변경했습니다. 쓱 새벽배송은 고객들이 오후 10시까지 새벽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SSG닷컴은 그간 충청권과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서 실시해 온 이 서비스를 배송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광주광역시로 권역을 넓혔습니다.
 
또 새벽배송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오아시스도 수도권에 국한했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난달 중순부터 아산, 천안, 청주 등지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처럼 토종 기업들이 빠른 배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근래 쿠팡이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중심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여기에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까지 배송 전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속도가 이커머스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공감대가 업계 전반에 형성됐고, 이 같은 흐름이 새벽배송 콘텐츠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커머스 시장이 소수의 상위 기업들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토종 기업들의 이 같은 도전은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소비자들의 배송 선택지가 더욱 확대되는 것은 물론,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경쟁력도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천의 한 택배 물류 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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