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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낮은 인건비·우대정책'..삼성전자·폭스콘, 中 내륙시장 '주목'

"中 경제 중심, 동부연안에서 중서부 내륙으로 이전"

2012-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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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국 중서부 내륙시장이 높은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폭스콘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내륙으로의 이전에 가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26일 '중국 내륙, 뉴 프런티어를 주목한다' 보고서를 통해 중국경제의 중심축이 동부연안에서 중서부 내륙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미 쑤저우 등 연해지역에 LCD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데도 시안에 월 10만개 생산규모의 반도체칩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연해에 비해 낮은 인건비와 낸드메모리 시장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은 지난 2010년 쓰촨성 청두에 아이패드 1억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폭스콘은 청두 외에도 정저우·우한·충칭 등 주요 내륙도시에 진출해 지방정부의 우대 정책과 낮은 인건비·중국시장 선점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연해지역 중심의 발전 전략에서 최근 서부대개발·중부굴기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륙지역은 도시화와 산업기지 건설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소득과 구매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중서부 지역의 GDP 비중은 37.3%에서 2010년 38.3%까지 늘었다.
  
보고서는 "중국 내륙지역이 동남부 연해지역에 비해 개방도가 낮고 사회 인프라도 낙후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방정부가 현지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내륙 진출로 지역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지역의 산업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내륙지역의 경영여건이 도시별로 차이가 크다"며 "진출할 지역이 진출 희망 업종에 부합하는 산업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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