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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대우산업개발, 고생끝 행복시작..'공공기관 적격공사 수주'

회사 분할 이후 첫 250억원 규모 공공수주

2013-01-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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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지난해 투자계약 해지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산업개발이 회사 분할 이후 첫 공공수주에 성공했다. 재무구조와 시공능력이 주요 평가 기준인 적격심사를 거친 수주로 의미가 크다.
 
대우산업개발은 인천도시공사가 발주한 250억원 규모의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건설(지분3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격심사를 거쳐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15개월이며, 행정타운은 지하 1층~지상 6층, 제물포스마트타운은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조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적격공사로 수주한 올해 첫 공공물량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내는 공공공사 중심의 안정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해외는 후난성 진시시 도시개발사업 등 중국시장에 집중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격심사란 입찰에 응모한 건설업체를 상대로 재무구조, 부채비율, 유동비율, 시공능력 등을 평가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 낙찰업체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난 1년 동안 재매각, 투자계약해지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우산업개발은 이번 적격공사 수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12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분리된 독립회사다. 대우자판은 대우산업개발을 포함해 종속법인인 대우송도개발과 대우차판매(버스) 등 3개사로 나뉘었다.
 
이후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홍콩기업인 신흥산업개발의 2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신흥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계약금(50억원) 외의 나머지 자금에 대한 유상증자를 마치고 회사 지분의 62.47%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대우송도개발이 투자금 불투명 등 의혹을 제기하면서 채권자협의회가 투자계약해지까지 결의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회사 자본에 대한 투명성이 증명되면서 투자계약해지 결의가 취소됐고 이어 적격공사까지 수주하게 됐다"며 "이는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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