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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재테크도공부다)18.선물거래, 왜 미리 사고 파는가

2014-05-28 15:49

조회수 : 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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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선물은 어떤 자산을 현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선물에 대해 알기 전에 선도거래에 대한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선도거래는 두사람 간 미리 상품의 출하시점 가격과 수량을 정해 계약을 맺고, 출하시기에 계약에 명시된 대로 거래를 이행하는 것이다.
 
선도거래는 오래 전부터 상인과 농부들 사이에서 이용되어 왔다. 상인들은 미래에 구입할 곡물을 미리 구매해 가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농부들은 곡물을 미리 팔아 수확후 작물이 팔리지 않아 손해 보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 시작됐다.
 
이렇게 1대1로 계약이 이뤄지던 선도거래는 1948년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의 설립과 함께 공식화됐다. CBO는 계약지연과 불이행 등 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의 양과 질을 표준화시켜 선물거래로 발전시켰다.
 
이처럼 선물거래는 거래소에서 거래단위, 만기일 등 거래조건이 표준화된 조건으로 거래된다는 특징이 있다.
 
선물시장은 A상품을 100개 단위로, 1년후 특정시점에 한개당 1000원에 인수도 하기로 하는 계약을 거래소에서 다수의 참여자가 참여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거래소가 증거금제도와 일일정산제도 등을 통해 선물거래에 대한 이행을 보증하게 됨으로써 선도거래의 큰 단점인 거래 당사자들의 신용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거래소라는 하나의 큰 시장이 상시로 존재해 거래 상대방을 찾아 나서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다수의 참여자가 경쟁적으로 거래에 참여함으로써 가격발견 기능도 향상됐다.
 
상품선물에서 금융선물까지 선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선물시장은 발전했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거래 대상은 주가지수, 개별주식, 채권, 금리, 통화, 상품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주식선물, 금선물, 미국달러선물은 각각 주식과 금, 미국달러를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고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선물을 3개월 후에 220포인트에 사기로 했는데 실제지수가 250포인트가 됐다면 시장가격보다 30포인트 싼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한다.
 
반대로 예상을 잘못해서 220포인트에 사기로 했는데 실제지수가 200포인트가 된다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
 
다양한 상품을 미리 예측하고 거래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큰 이익이나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기성이 짙어지는 부정적인 면도 부각되고 있다.
 
무엇이든 잘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라 했다. 선물시장, 잘 알고 뛰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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