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용현

청약불패 서울 분양시장…분양권 거래 77%나 급증

하반기 분양 100% 청약 마감…금천·성동 등 거래도 급증

2015-11-05 16:08

조회수 : 2,50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이 유례없는 100% 순위 내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 활황에 일부 대단지들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25곳으로 모두 100%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고,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2순위 마감 단지는 2곳에 불과했다. 미달 단지는 단 1곳도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2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었고, 이 가운데 1순위 마감은 12곳에 불과했었다. 2순위 마감은 2곳, 미달 단지는 6곳에 달했었다.
 
이처럼 서울 분양시장에서 100%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가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서울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량은 391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2207건과 비교해 77%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일부 대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린 금천구에서 분양권 거래가 급증했다. 금천구의 올해 분양권 거래량은 총 284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7건이 지난 달에 거래됐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등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한꺼번에 분양권 거래가 몰린 것이다.
 
올해 누적 분양권 거래는 성동구가 86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텐즈힐과 센트라스의 전매제한이 연이어 풀리면서 서울 분양권 거래를 이끌었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불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들의 분양권 거래도 크게 늘었다. 사진은 올해 최고 분양권이 거래된 왕십리 뉴타운 모습. 사진/뉴시스
 
청약시장 호조세와 분양권 거래량 증가로 분양권 시세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6억4600만원 수준이던 왕십리 뉴타운 센트라스 84.99㎡ 고층은 최근 6억518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또, 금천구 독산동의 경우 분양가와 비교해 5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상황으로,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G공인 관계자는 "골드파크 1차의 경우 84㎡ 기준 웃돈이 5000만원 가까이 붙은 상황"이라며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3차의 경우 물건이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전매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전매시기에 대한 저울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김용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