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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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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사드는 방어 목적…북핵 해결에 중국 역할 중요"

2016-09-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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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북핵 방어수단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50분간 회담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초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이 어제 또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와 같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제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대북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한국의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사드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6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의 랜드마크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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