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차이나ICT소식통)실명제·오프라인…7억 네티즌 시대의 키워드

인터넷 인구 수 9년 연속 최고…질적 성장 '시동'

2016-12-22 08:13

조회수 : 1,95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상반기 기준 중국의 네티즌 수는 7억명을 돌파했다. 6개월 사이 2000만명이 증가했다.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은데 이어 51.7%로 향상됐다. 9년 연속 전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이용 인구를 기록한 것이다. 명실상부한 인터넷 대국의 모습이다. 이제 중국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기로 나아가고자 한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지난 1년 사이 나타났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글로벌모바일인터넷컨퍼런스' 행사장 모습. 사진/뉴시스신화
 
16일(현지시간) 중국인터넷데이터컨설팅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는 '정중동'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크게 떠오른 기업도, 몰락한 기업도 없었고 새로운 세력의 탄생도, 기존 강자의 쇠락도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향후 산업에 영향을 줄 만큼의 변화는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각종 실명제의 실행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실명이 아닌 휴대폰 유심(USIM)카드 사용을 금지했다. 보이스피싱과 테러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폰 사용 근절을 위한 강력 조치다. 지난 3월 첫 방침을 발표한 후 연말까지 실명 등록비율 90%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기준으로, 휴대전화 실명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전체 가입자의 16% 정도인 1억3000만명이 실명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온라인 제3자결제에도 실명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비은행기관의 인터넷 금융거래를 위한 계좌개설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실명인증을 거치지 않은 계좌는 자금 예치, 계좌이체, 상거래 지불 등에 제한을 받는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금융사기 등으로부터 개인 금융거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실명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센터는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익명 사용이 보편적이었던 영역으로도 실명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의 실명제 실행은 중국 인터넷 업계의 두 번째 창업과 같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의 발전 속에서 오프라인의 가치를 새롭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 업체들이 선전이 눈부셨던 스마트폰을 예로들면, 지난해 샤오미를 필두로 급부상한 온라인 유통은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신 오포, 비보 등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강화한 업체들이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오포는 화웨이를 제치고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제조사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경쟁적인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존재임을 시사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면 특정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던 기업이라도 오프라인의 힘을 인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