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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호프회동…“정권교체를 위하여”

문재인 “안희정 통합의 술, 이재명 공정의 술, 최성 분권의 술, 대한민국 위해 모아야 할 정신”

2017-04-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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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8일 호프회동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하여”를 외쳤다.
 
네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호프집에서 만나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술자리를 시작하기 전 양복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어깨동무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후보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은 이미 만나 뜻도 하나로 모으고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하기로 마음을 모은 바가 있는데 오늘 다같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최성 시장은 그동안 중국에 가 계시는 바람에 미처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일 처음 건배사를 제의한 안 지사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님과 함께 2017년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 건배를 제안한다”며 “문 후보와 함께 민주당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라고 말했고, 네 사람 모두 맥주를 ‘원샷’했다.
 
이 시장은 “자주 말씀드렸지만 싸운게 아니라 경쟁한 것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상처입은 사람들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가 원래 가고자 했던 길, 힘 합쳐서 계속 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의 팀입니다.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하여 함께 가겠습니다. 팀을 위하여” 라고 건배사 했다.
 
최 시장은 문 후보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집을 선물했다. 그는 “읽어보면 진정으로 국민이 승자가 되는 비법, 문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되는 비법이 여기 들어있다”며 “이 책을 5월9일까지 빌려드리고, 청와대 입성하면 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건배사로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우리의 꿈을 이루자”라고 외쳤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 이것이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함께 모아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모임은 그런 정신을 함께 모은다는 상징적 의미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건배사로 “국민이 이긴다, 국민이 이겨야 그게 진짜 정권교체고 국민의 삶이 달라져야 진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이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하여”라고 제의했다.
 
이후 네 사람은 자유스런 분위기로 호프를 즐겼다. 가게에 와있던 시민들도 자유롭게 합석해 후보들과 사진을 찍고 맥주를 마셨다. 
 
호프를 마무리하고 최성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 사람이 자치단체장이다 보니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심전심으로 통했다고 본다”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가야할 목표, 5000만 국민과 역사와 민족이 지켜보고 있기에 그 책임들을 스스로가 감당해야 한다.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때 더 무서운 심판이 대선 이후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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