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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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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눈치에 낮아진 취업 문턱

대기업 채용시즌 돌입…"채용 줄인다" 1곳도 없어

2017-09-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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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새 정부 들어 대기업들의 첫 공채 시즌이 열렸다. 대부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하반기 채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0대그룹 중 채용을 줄인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채용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변동의 여지를 둬 정부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6일부터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은 하반기 전체 채용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변동성이 심하고 계열사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각각 채용하다 보니 정해 놓고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룹 전체로는 매년 9000명 정도 채용해 왔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만 직원 수가 3000명 이상 늘었다. 채용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1일부터 채용에 돌입한 현대차그룹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만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실적이 부진하고 투자가 위축됐지만 고용만은 수백명씩 늘렸다. 연간으로는 유지 또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SK그룹은 하반기 4500명을 뽑는다. 연간 8200명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늘었다. LG그룹은 인원수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해 수준을 예상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와 동일한 1300명을 하반기 채용한다.
 
총수 없는 기업집단이 일자리 확대에는 가장 적극적이다. 정권마다 수장이 바뀌는 등 정부 눈치를 살피는 태생적 한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하반기 1000명을 채용한다. 전년 동기보다 500명이나 더 뽑는다. KT도 지난해 하반기 320명보다 많은 440명을 선발한다.
 
GS그룹은 연간으로 지난해보다 200명 많은 4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550명 정도를 뽑는다. 상반기 450명을 채용해 지난해 1000명과 같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반기 500명을 뽑는다.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다. 올해 10대그룹에 진입한 신세계그룹은 전체 채용 규모를 정하지 않았다. 그밖에 CJ그룹도 하반기 550명을 뽑아 연간 100명 정도 늘어난 1000명을 채용한다.
 
기업들은 채용 문턱도 낮췄다. 스펙 없이 공평한 기회와 능력별 선발을 위해 방식을 개선했다. LG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고 스펙 입력란을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했다. 현대차와 KT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지원자의 직무 관심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도전할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월 미래전략실 해체 후 첫 공채로 관심을 모았다. 전과 달리 그룹 차원에서 한 번에 뽑지 않고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채용한다.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만 전과 같이 모든 계열사가 10월22일 같은 날 치른다.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고 난이도를 균등하게 맞춰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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