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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문자도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세 살짜리 외손녀에게 매달 한 번씩 편지를 띄운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손녀에게 무슨 편지냐고
할지 모르지만 엄마가 읽어주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외손녀로부터 받아 본 편지는 자기 수첩이나 도화지에
저 나름대로 긁적거린 이상한 나라의 '우주문자' 그것이다
글씨 아닌 암호 문자를 도저히 해독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책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가슴으로 읽고 또 읽었다.
'외할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해린이를 제일 사랑하지요?
저도 할아버지를 하늘만큼 사랑해요'
그 외손녀가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생일이나 명절, 그리고 계절이 바뀌면
네 명의 손자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내 나이 여든이 되면 손자들은 그 편지를 할아버지에게 바치는
책으로 엮을 계획이란다.
그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겠지요.
- 해석님 <우주인 문자도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중에서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의 기본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작지만 큰 감동이 있는 사랑의 실천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고 밝히는 역군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