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은평구민들은 차기 은평구청장으로 김미경 현 구청장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구청장에 이어 최홍재 전 청와대 행정관,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 이현찬 전 서울시의원, 홍인정 은평갑 당협위원장 순으로 적합도가 높았다.
12일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일 은평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은평구청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미경 구청장(민주당)이 30.8%로 1위에 올랐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은평은 민주당 세도 강하다.
이어 최홍재 전 행정관(국민의힘) 14.7%, 남기정 전 구의원(국민의힘) 12.1%, 이현찬 전 시의원(민주당) 11.1%, 홍인정 위원장(국민의힘) 10.0%, 장창익 전 은평구의원(민주당) 6.8% 순이었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1.4%, '적합 후보 없다' 4.7%, '잘 모르겠다' 8.4%로 집계됐다. 1위 김미경 구청장과 2위 최홍재 전 행정관의 적합도 차이는 16.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민주당 후보로 한정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미경 구청장 41.1%, 이현찬 전 시의원 11.4%, 장창익 전 구의원 9.6%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7.7%, '적합 후보 없다' 16.8%, '잘 모르겠다' 13.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국한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남기정 전 구의원 18.3%, 홍인정 위원장 16.9%, 최홍재 전 행정관 16.4%로 세 명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펼쳤다. '기타 다른 후보' 7.1%, '적합 후보 없다' 28.2%, '잘 모르겠다' 13.1%였다.
은평구 지역발전을 위한 중점과제를 묻는 질문엔 28.6%가 '도시정비사업 등 주거환경개선'을, 24.1%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이어 '광역철도연결 등 교통환경 개선' 18.2%,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 확충' 12.7%, '문화시설 확충' 9.3% 순이었다. '기타' 3.4%, '잘 모름' 3.7%로 집계됐다.
6·1 지방선거 성격과 관련해선 야당의 정부견제론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정안정론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7.2%였고, 새로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3.5%였다. '잘 모르겠다'는 9.3%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87.1%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61.5%, '가급적 투표하겠다' 25.6%였다.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 7.9%,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3.7%, '잘 모르겠다'는 1.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3.0%, 국민의힘 31.2%, 국민의당 8.1%, 정의당 4.9% 순이었다. 이외 '기타 정당' 1.3%, '지지 정당 없다' 10.0%, '모름·무응답' 1.4%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투표한 후보를 묻자 47.5%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42.2%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였다. '기타 후보'는 1.5%, '투표 못함 또는 투표권 없음'은 2.3%, '응답 거절'은 4.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6.0%다. 통계 보정은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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