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N '미쓰백'이 첫 방송부터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밤 11시 첫 방송된 MBN '미쓰백'에서는 백지영, 송은이, 윤일상 3인의 멘토진과 8인 가수들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설렘과 눈물, 긴장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들의 만남은 새로운 예능 탄생을 알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미쓰백'에서 프로듀서와 인생 멘토를 맡은 백지영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수 생활이 21년 됐는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지금 안 보이는 가수들이 너무 많다"라면서 재능이 있지만 잊혀간 후배들에게 인생곡을 만들어주고 싶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생 매니저' 송은이와 '인생곡 마스터' 윤일상이 합류한 자리에서 세 사람은 프로젝트의 취지를 공유하며, 후배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선물해 주고픈 마음을 한데 모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세라, 소율, 가영의 인생 스토리는 안방극장에 충격과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그룹 탈퇴 이후 겪은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고군분투하는 세라,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자신을 찾고 싶다는 소율, 그리고 걸그룹 당시 파격적인 콘셉트로 트라우마가 생긴 가영까지, 지금까지 몰랐던 이들의 진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힘찬 응원이 쏟아졌다.
특히 가영은 7년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팀을 탈퇴했지만 19금 콘셉트로 결국 상처만 남게 됐다. 가영은 “SNS에서 DM보내는 사람들 있어서 본인의 성기 사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스폰제의도 온다"고 범죄 수준의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결국 가영은 활동 후 노출 의상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옷 취향까지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미쓰백’은 걸그룹 출신 가수들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줬다.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지만 우울증, 노출 등으로 인한 상처를 받기도 하는 걸그룹 가수들의 모습을 공개한 것. 특히 멘토로 등장한 백지영, 윤일상, 송은이는 이들의 상처와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다. 인생 선배이자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따뜻한 위로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연자들이 출연을 결심하게 만든 힐링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이날 방송에서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며 착한 예능의 면모를 보여줬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미쓰백’이 인생곡을 찾기 위해 서로가 경쟁을 하는 과정 중에도 ‘선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쓰백 백지영, 윤일상, 가영, 나다, 레이나, 세라, 소율, 수빈, 유진.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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