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유통업계에서 온라인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전자 기업들도 관심이 보이고 있다. 기존 모바일 쇼핑이 갖던 한계를 넘어서 상품에 대한 다각도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소통에 유리한 판매 채널이라는 측면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정식 론칭한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개최하는 '카카오커머스 브랜드 슈퍼데이'의 대표 브랜드로 참석(13일)하고, 청소기·에어드레서·버즈 라이브 등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커머스가 최근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수요를 감안해 전담팀과 자체 스튜디오 등 전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대적으로 오픈한 신개념 유통 채널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지난 8월에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출시에 맞춰 카카오TV를 통해 자체 라이브 커머스 방송 '갤럭시 쇼핑 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쇼핑 라이브에는 방송인 이지혜, 쇼호스트 이민웅, IT 유튜버 MR 등이 출연했으며, 갤럭시 노트20의 대표 기능과 자급제폰의 장점 등에 대해 설명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기존의 사전구매 고객에게 주어지는 혜택 외에도 방송중 구매시 UV 살균 무선충전기를 추가 증정하는 등 별도의 혜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생방송에는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3000여명의 시청자들이 몰렸다.
LG전자도 오는 15일 신제품 트루스팀 식기세척기 론칭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실시한다. LG전자는 방송중에만 제공하는 혜택으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와 LG 디오스 전기레인지의 1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 퀴즈와 재미있는 댓글 달기 이벤트 참여시 치킨 세트메뉴와 커피 및 디저트 세트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20 출시 당시 홈쇼핑 형식으로 진행된 '갤럭시 쇼핑 LIVE'(아래). 사진/뉴스토마토 캡쳐
이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발을 들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착된 달라진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들어 이들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온라인 매출 비중이 22%로, 전년 동기 15%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TV와 가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변화의 흐름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대표적인 수혜 품목인 전자 기기 대표 브랜드들이 이 같은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간과 장소에 제약 따른 제약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장점과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하는 홈쇼핑의 결합 형태인 '라이브 커머스'는 최근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온,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백화점과 편의점, 식음료, 포털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의 유통 기업들이 속속들이 뛰어들고 있다. 쇼호스트 대신 전문가가 직접 제품에 대해 깊이있는 설명을 해주거나 참치 해체쇼를 벌이는 등 방식도 나날이 진화하는 모습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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