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웃돈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계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수급상 큰 부담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융위기 이전 1700대에서 유입된 자금은 6조8000억원인데, 금융위기 이후 1700대에서 유출된 자금은 6조9000억원으로 1700대 자금은 대부분 소화됐다"며 "지난 4월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진입했을 당시 5000억원 이상 유출됐으나 지금은 2000억원대 규모로 그 유출 강도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자문형 랩으로 자금 유입강도가 강화되며 그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11일 기준 자문형 랩으로 1개월전 대비 4276억원 증가한 1조4641억원으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식형펀드에서 자문형 랩으로 손바뀜 현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로 인한 투신권 수급 부담이 자문형 랩으로 인해 그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주식형펀드 내 주식비중이 92.5%를 기록하면서 박스권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아직 투신권에서 국내증시에 투입할 자금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기 전까지 일평균 274억원(ETF제외) 유출됐지만, 1700선을 상회하면서 일평균 2321억원이 유출됐다. 이달 들어 총 1조6665억원이 이탈하면서 지난달 유입된 자금 1조7114억원만큼 고스란히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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